- 액티브 시니어들의 등장으로 다양한 스포츠 활동
- 시니어스포츠는 예비의학적 관점에서 육성 필요
요즘 시니어들의 최대 화두는 건강하게 오래살기이다.
자신도 노인대열에 들어섰지만 아직 몸은 건강하다. 그런데 더 오래살고 계시는 부모님을 모셔보니 자신의 건강한 노후가 얼마나 절실한지 실감하고 있다.
더군다나 자신이 늙어 몸이 건강치 못할 때 자신을 돌봐줄 자식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직감으로 깨닫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1천만명의 베이비붐세대가 통째로 65세 이상으로 진입하는 2025년이면 우리사회는 초고령 사회가 된다. 이는 예측이나 분석이 아니라 그냥 눈에 뻔히 보이는 결과이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OECD 보건 통계(Health Statistics) 2023'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3.6년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3년 더 연장된 수치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3.3년 더 길다.
2021년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5.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고 평균(5.9회)의 2.6배 높은 수준이다.
이것은 현대 시니어들이 이제는 기대수명 보다는 건강수명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나이들수록 병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이지만 어떻게 건강하게 늙어 가느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 시니어들은 최소 한가지 이상의 스포츠 활동을 즐기고 있다.
최근 노년층의 대세운동으로 부각되고 있는 파크골프에서부터 동네마다 늘어나고 있는 헬스클럽 회원의 절반 이상이 시니어층이다. 당구장 이용객의 80%가 시니어층이며 지자체별로 배드민턴, 탁구, 자전거, 스포츠댄스, 노래교실, 둘레길 등 대부분 시니어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노년층 진입으로 우리 사회에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가 광범위하게 등장했다.
옛날 노인이 아닌 60세를 넘었지만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시간적인 경제적인 여유를 기반으로 소비 및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바로 팔팔한 시니어 즉,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라고 부른다.
이들 액티브 시니어들의 등장으로 노년층의 스포츠 프로그램이 훨씬 다양한 분야로 넒어지고 있다.
이들은 기존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한 다소 정적인 운동에 지루함을 느낄수 있어 다양한 계층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수 있는 다채로운 시니어스포츠 컨텐츠가 마련되어야 한다.
한국 사회 고령화의 주범인 베이비붐세대 시니어들이 건강할 때 우리사회도 동시에 건강해질 것이다. 이들의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건강 지킴이 프로그램이 어느때보다도 시급한 이유인 것이다.
1천만명 시니어들의 건강한 노후는 바로 의료비 증가와 정부의 사회복지 부담으로 직결된다. 선진국들의 경우 고령화 진입단계에서 부터 시니어스포츠 활성화에 많은 국가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우리나라의 현실적 당면과제로 발등에 떨어진 불이지만 지금 정부나 국회, 어느 언론에서도 발등 뜨거운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서서히 달아오르는 냄비안에 든 개구리 형국이다.
현재 노인 관련 정책은 보건복지부가 담당하고 체육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담당하고 있어 시니어스포츠에 대한 전문적인 활성화가 부진하다. 노인부가 따로 생겨야 할 판이다.
시니어스포츠는 질병이 생기기전에 예방하는 예비의학적 관점에서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 질병으로 본인은 물론 사회문제로 국가적 재정부담이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자연스러운 흐름이 바로 운동이기 때문이다.
시니어스포츠 활성화는 선택이 아닌 국가적 당면 필수 과제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