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뇌게임, 승부게임, 병원 안가고 건강하게 오래살기
- 운동하면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으로 마음도 젊어져
최근 영화관, 문화센터, 체육시설 등에 취미생활과 운동을 즐기는 시니어들이 몰려들고 있다.
나이는 60대이지만 아직 신체적으로 팔팔한 즉, 액티브 시니어들이 건강 동호회에 적극 가입해 ‘건강하게 오래살기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다.
‘2022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시니어층이 체육 동호회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주요 종목은 골프·그라운드골프(39.7%), 탁구(14.1%), 배드민턴(13.2%) 등으로 나타났다. 주된 가입 이유로는 사람들과 어울려 운동하는 것이 좋고, 지속적으로 건강과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배드민턴을 선호하는 가장 유리한 점은 접근성을 들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전국 구·군청 단위마다 체육관이 있고 동네마다 인근에 학교 체육관이 있어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또한 준비물도 라켓, 셔틀콕, 운동화 등으로 비교적 간단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 강동구의 한 클럽은 회원 대부분이 60대 이상인 시니어 모임이고, 70대가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
또한 배드민턴은 이사를 가더라도 현지 동호인 클럽을 찾아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면서 어울리게 되는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는 스포츠다. 집 가까운 클럽에서 운동삼아 시작했지만 어느덧 체력과 함께 실력도 늘었다.
동네 대회는 물론 지자체 대회부터 전국대회까지 다양한 시니어 종목들이 펼쳐지고 있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대부분의 스포츠가 승부게임으로 기술적 테크닉이 중요하지만 특히 배드민턴은 두뇌를 많이 쓰는 운동이다. 또 상대편과의 승부게임이기 때문에 체력만 뒷받침해 준다면 노련한 플레이로 승부를 즐길 수 있다.
한바탕 땀으로 전신을 적시고 난후 뒷풀이의 시원한 맥주 한 사발은 동네 배드민턴 클럽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요 보람이다.
시니어층은 이미 신체적으로 노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그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목적이다.
적당한 운동은 근력과 지구력, 심혈관계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심리 상태와 뇌기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하지만 노년기에는 근육량이 줄어 근력과 체력, 유연성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무리하지 말고 선택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배드민턴은 셔틀콕을 따라 재빠른 순발력으로 스텝과 점프, 급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을 하기 때문에 무릎과 발목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운동 전에 어깨와 팔, 무릎을 충분히 풀어주고 운동 시간을 적당하게 지키며 부상방지에 신경을 써야한다.
사시사철, 남녀노소, 비가오나 눈이오나 즐길 수 있는 배드민턴 클럽은 고독이나 세대차이가 없다.
셔틀콕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떠들고 웃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게 바로 배드민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