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3(금)
 
  • 취미와 운동을 겸한 당구의 특장점 활용
  • 시니어세대 증가에 뜨거운 바람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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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세대가 80%가 넘는 당구장 전경

 

시니어 세대들에게 당구는 최적의 가성비 좋은 시니어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당구장을 둘러보면 대체적으로 시니어 세대가 80%가 넘을 만큼 시니어 세대의 놀이터가 되었다.

길목이 좋고 시설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당구장은 이른 오후부터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이용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 사회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가 그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1차 베이비붐세대(55~63년생), 약 7백만명이 2020년을 기점으로 그대로 덩어리로 이동하면서 이제 우리사회 곳곳에서 시니어붐 현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 베이비붐 세대들은 학창시절 당구 경험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실력을 떠나 은퇴후에 비교적 쉽게 당구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이 폭발적으로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의 당구 부흥기를 맞고 있다.

한국 당구를 대중적 인기 스포츠로 한단계 끌어올린 PBA(프로당구협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시니어층이 큰 뒷받침이 되었다는 평가다.


골프, 등산, 회식이나 동창회를 마치고도 2차를 당구장으로 향하는 동호인이 늘어나자 당구를 치지 않으면 친구들 사이에 왕따가 될 정도이다.

음주를 즐겼던 사람들도 한때 노래방을 찾았던 사람들도 친구따라 당구장으로 가게된다. 당구장에 가면 구경하면서 쉴 수 도있고 커피나 음료수도 제공해준다.

당구장 실내에는 고교나 대학 동문 클럽이나 지역별 아카데미들이 현수막을 걸어놓고 정기적인 모임을 하고 있다.


현재 프로 당구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의 연령층을 보면 당구의 저변인구가 나이대별로 얼마나 넓게 분산되어 있는지를 알수 있다.

프로당구 3부리그 격인 챌린지투어에는 15세부터 72세까지, 할아버지와 손자 뻘 되는 선수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1부리그에서도 60년대생 시니어들의 실력은 만만치 않다.

 

힘과 근력을 바탕으로 하는 일반 스포츠와는 달리 당구가 갖는 특장점이 시니어들을 당구장으로 모이게 하고 있다. 당구는 힘을 쓰는 체력 소모도 적고 가벼운 걷기운동 효과와 집중력을 길러준다. 

자세를 위한 신체 발란스는 전신 건강을 도와주고 공의 흐름을 생각하는 것은 치매 예방에도 좋다.

무엇보다도 지인들을 만나 소통하고 가성비 좋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시니어들에게 안성맞춤인 것이다.


직장 생활 은퇴후에 당구를 처음 시작하는 일부 시니어들은 친구를 따라 4구를 경험하지 않고 바로 3구 3큐션을 시작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 동호인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당구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도 편의성과 접근성에 있다. 동네 어디를 가더라고 당구장 한 두곳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차를 타고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으며 약간의 음주도 가능하다. 보통 2~4명이 어울려 하기 때문에 비용도 저렴하다.

친구나 지인, 모르는 사람이라도 게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구는 사교와 소통, 친구들과의 대화 창구가 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우리나라는 전국에 당구장이 2만 개가 넘고 동호인만 1천200만명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당구 전용 TV 채널까지 있다. 

10여 년전 담배연기가 자욱하고 어른들의 오락성 게임장으로 여겨졌던 당구장이 환경을 개선하고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가족 스포츠 공간으로 변신했다.


노후까지 취미활동을 겸한 운동으로 즐길 수 있는 당구는 시니어세대의 뜨거운 바람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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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 점령한 베이비붐 세대의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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