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파크골프계 새 이정표 세우며 성공적 마무리
- 대회 기간 연인원 1만명 방문,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
일반부, 시니어부 남녀 각각 국내 최강 실력을 입증
국내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 축제인 ‘2023 화천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에서 남자부문 문형식(강원), 여자부문 조인순(충남)이 MVP에 등극했다.
지난 10월 17~20일, 사흘간 화천 산천어파크골프장에서 개최된 결승 라운드(18홀 8회)에서 문형식(64년생, 강원화천)은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후반부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연속 버디행진으로 종합 5타 앞서며 대회 MVP에 등극, 상금 3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평소 술을 좋아했던 그는 2년전 파크골프에 입문하면서 유산소 운동으로 술도 줄이고 건강을 지켜주는 파크골프의 매력에 빠져 지금은 부부가 함께 즐기는 파크골프 가족이 되었다고 했다.
여자부문 MVP에는 일반 골프 매니아 출신 조인순(66년생, 충남아산)이 차지했다. 골프채를 구해 온 남편의 권유로 시작한 파크골프 입문 4년차다.
지난해부터 문경, 단양 등 전국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하면서 아산지역에서는 여자 고수로 통한다.
이번 대회 역시 매 라운딩마다 큰 편차없이 시종일관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우승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 MVP는 남녀 모두 일반부에서 나왔다. 최근 전국적으로 요동치고 있는 파크골프 열풍을 반영하듯 젊은 패기가 관록의 노련미를 제압하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해 대회에서 첫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임후빈(60년생, 경기)은 마지막날 추격에 실패하며 일반부(남자) 1위에 만족해야 했다. 직장생활 중 산업재해로 2년간 병원 신세를 졌던 그는 파크골프를 통해 건강회복은 물론 양평대회 연속 입상, 자라섬배 우승 등 파크골프계의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부 남자 부문 2, 3위는 변강식(대구), 안장호(강원)가 차지했다.
일반부 여자부문에서는 지난 6월 함평천지배 대회에서 개인전 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인 정미란(전남목포)이 1위를 차지했다. 2, 3위는 박복희(강원), 이성희(충남)가 각각 기록했다.
시니어부 남자부문에서는 박흥식(부산)이 1위에 오르고 2위 경합을 벌였던 박순정(대구), 안상순(경기)이 2, 3위를 기록했다.
시니어부 여자부문에서는 지난해 화천대회에 첫 출전하여 MVP 상을 수상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송경애(56년생,경북구미)가 MVP 2연패를 달성하는 듯 보였으나 마지막날 추격에 실패하며 1위에 만족해야 했다.
일반 골프를 즐겼던 송경애는 집 가까운 체육공원에 파크골프장이 생기면서 운동삼아 시작해 8년차에 이르는 베테랑이다.
대구, 구미지역에서 파크골프 여장부로 통하는 송경애는 화천 코스를 특히 좋아해서 이번 대회 보름간 일정을 잡을 만큼 건강을 지키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가 제 2 인생의 전부가 되었다고 고백했다.
시니어부 여자부문 2, 3위는 강원의 이옥조, 송경자가 기록했다.
화천군 체육회가 주최하고 화천군과 (사)대한파크골프협회, 강원도 파크골프협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전국의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결승무대에 진출해 보고 싶은 명성있는 대회로 꼽힌다.
이 대회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전국적인 파크골프 열풍을 바탕으로 파크골프가 단순 취미활동이 아닌 전국 단위의 시니어스포츠로 성장할 가능성을 제시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화천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에 걸린 총상금 규모는 1억3.040만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 8월부터 8차에 걸친 예선과 나흘 간의 본선대회로 화천을 방문한 선수단은 연인원 1만여 명 이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최문순 군수는 “화천군은 이제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중심지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며 “내달 30일 열리는 2023 전국 파크골프 왕중왕전 대회 역시 최고의 대회로 치러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했다.
신준현 화천파크골프협회장은 “지난 두 달 간 화천을 방문했던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드리며, 화천에서 열리는 대회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