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에 이어 배드민턴계에도 변화의 바람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 배드민턴계가 ‘셔틀콕의 전설’ 김동문 원광대 교수(50)를 새 회장으로 선택했다.
지난 1월 23일 대전 동구 호텔선샤인에서 열린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54표 중 가장 많은 64표를 받아 43표를 얻은 김택규 현 회장을 제치고 새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안세영이 작심하고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관리, 훈련 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후 배드민턴협회는 선수 관리에 큰 후폭풍을 겪었다.
이는 결국 국회 국정감사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로 이어져 변화의 새로운 계기로 작용하게 됐고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전 IOC 위원이 이기흥 회장을 누르고 당선되는 '변화의 바람'이 배드민턴계에도 불어닥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동문 신임 회장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로 통한다. 1997년부터 나경민 한국체대 교수와 혼합복식 호흡을 맞추며 국제 대회 70연승과 14개 대회 연속 우승 등 전설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많은 분들이 배드민턴이 크게 추락하고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얘기하는데, 지금의 위기는 다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동시에 발전시켜 다시 배드민턴 붐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